김태균의 복귀가 미치는 영향 스포츠

올시즌 한화 이글스의 선수 영입목록중 가장 중심에 있는것은

4번의 귀환입니다.



입단한 이례로, 신인 시절부터 줄곧 중심타선으로, 그리고

도일 하기 직전까지도 3번과 4번에 주로 기용되던

김태균 선수는 누가 뭐래도 2000년대 이글스의 기둥이었습니다.



올시즌 복귀를 앞두고 꽤 긴 공백기를 가졌지만, 그래도

김태균만한 타자는 KBO리그를 통틀어도 절대로 흔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소포모어(2년차) 시즌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타율이 2할9푼 아래로 내려가 본적도 없고 리그 9년 통산

타율이 3할1푼에 달하며, 2년차 시즌을 제외하고는 데뷔

시즌을 포함해서 모든 시즌에서 2자리수 홈런을 기록했으며,

통산 출루율 4할1푼, 통산 장타율 5할2푼9리, 통산 OPS 9할3푼8리

라는 상대팀 입장에선 빡치는 스탯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2010년 개막전에 이범호, 김태균 선수의 도일이 결정났을때의

한화 팬들의 절망적인 반응은 괜한 것이 아닙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장타력과 타율에 비해 타점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는

것입니다만, 이것은 상황에 따라서 3번 포지션에 많이 기용되었다는

점과 테이블 세터진이 변변치 못했다는 문제점이 겹쳐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출루율이 높고 정교한 타격을 했다는

얘기이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김태균의 복귀가 한화 타선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

것인가, 이부분을 집고 넘어가 볼까 합니다.



일단 김태균 선수는 4번타순의 배치가 유력시 됩니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바라볼때 3번 포지션이 더 좋을거라고

판단은 되겠지만, 일단은 장성호 선수가 3번 포지션에

기용될 것으로 보이고, 어깨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했는가,

그리고 얼마나 예전 기량을 보여줄 것인가에 따라 포지션

변경도 있을꺼라 미루어 짐작해 볼수 있습니다.



장성호 선수의 어깨 수술은 우려했던것과는 달리 비교적

경미한 수술인것으로 알려져 있고, 현재 수술후 경과와

재활과정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일본 전지 훈련군에

합류한 상태입니다. 작년과는 다르다고 볼수 있겠지요.

그러나 겨우내 훈련한 선수들과는 아무래도 훈련량에

차이가 있을수 밖에 없는데, 이것은 여름 이후에

작년과 비슷한 체력적인 문제를 또한번 겪을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수비 포지션이 미리 정해진 탓에 시즌 초부터 지명타자로

출전할것이 거의 확실시 된 관계로, 체력적인 부담을

다소 덜수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입니다. 나머지는 얼마나

기량을 끌어 올리느냐의 문제겠지요.



3번 포지션에서 장성호 선수에게 기대하는 것은 한방이 아니라

출루 입니다. 이제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그에게 더이상

예전과 같은 파워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일 뿐더러, 원래부터

교타자에 중장거리 타자인 그에게 한방을 기대하진 않습니다.

4번에 배치될 김태균도 사실 30홈런 시즌은 단 두번 뿐이었을

정도로, 한방 보다는 정교함 쪽에 무게가 많이 실려 있는

타자입니다. 오히려 5번 타순으로 이동할 최진행이 타율보다는

타점과 홈런에 강점을 보이는 전형적인 장거리 타자라고 볼수 있습니다.



3, 4번에 좌, 우 조합의 정교한 타자가 들어서면 필연적으로 상대

배터리에게 부담을 줄수밖에 없습니다. 뒤이은 타자가 +25홈런

이상을 기대할수 있는 장거리 타자라면 부담은 더더욱 가중되지요.



09년 시즌에 여러모로 말어먹은 시즌 이례로, 한화의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니었지만 그중 가장 큰 문제점은 중심타선의

부재였습니다. 뒤를 이어줄 조합이었던 김태완, 송광민을 상실한

2011년은 더더욱 심했지요. 믿었던 장성호는 수술여파로 일치감치

나가떨어졌고, 그나마 후반기에 가르시아를 급하게 대려오면서

급한 불은 어떻게 껏지만, 비슷한 성향의 타자를 4,5번에 배치해

봐야 기대할수 있는것은 어쩌다 터지는 로또포 밖에 없다는 것은

작년 시즌 말로 갈수록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정교함을 갖춘 김태균을 4번에 두게 되면, 앞선 1,2,3번 과의

승부에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이전이었다면 앞선 세타석의

선수중 한둘을 출루 시키더라도 4번의 최진행만 조심하면

5번 타순의 가르시아는 너무나도 정확도가 떨어지는 타자였기

때문에 대량실점의 여지를 주질 않았습니다. 작년에 이글스가

다득점 경기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은 하위타선

에서 연속타가 터지면서 분위기를 탄 경우였고, 그외에 승리하는

시합은 얼마 안되는 점수를 얻고 그것을 투수진을 모조리 쏟아

부어가면서 어렵사리 지켜낸 경기 들이었습니다.



하지만, 123번과의 승부가 어려워지고, 어찌 어찌 김태균을 넘어가도

최진행이 기다리고 있다면, 상위 타선과의 승부 자체는 물론이고,

상 - 하위로 넘어가는 중간 연결고리가 생겼기 때문에, 계속해서

힘든 승부를 강요받게 됩니다. 시합초반에는 몰라도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체력이 고갈되는 투수의 특성상 한번 몰리면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받아들이게 될수밖에 없고, 시합중간에 무너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계투진의 극심한 출혈을 강요하게 됩니다. 이 효과는

장기적으로는 시즌 전체에 걸쳐서 큰 영향을 줄수 있지요.



또한 중심타선이 건재하다면 언제든지 역전을 노릴수 있기에, 반대로

이쪽에서는 상대적으로 투수진 운용에 좀더 탄력을 부과할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소위 말하는 잡을게임만 잡고 간다 는 현대 야구의 대명제에

충실한, "계산이 나오는 시즌" 을 만들어가는 초석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타자 한명이 가세했다고 해서 타선 전체가 업그레이 되는것은

물론 아닙니다만, 그 대상이 명예의 전당급의 대타자라면 그만한

시너지가 수반됩니다. 김태균은 그만한 가치가 있고, 그것이 올시즌을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덧글

  • 봉군 2012/03/05 09:38 #

    개인적으로는 장스나는 늦더라도 컨디션을 최개호 끌어온뒤 왔으면 좋겠지요....
    장성호 김태균 최진행 이대수 이 3-6타선이라면 최잉도 걸러내기 힘들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 봉군 2012/03/05 09:39 #

    오타 최개호-최대로
  • 곰돌군 2012/03/05 10:05 #

    그렇긴 한데, 선수의 의지가 워낙 높아서, 일단은 시범 경기가 남아 있으니 거기서 컨디션을 봐야겠지요.
  • 봉군 2012/03/05 10:42 #

    뭐 세이버 매트릭스 갑인 장스나니까요;;
    제발 클래스회귀좀;;;
  • 곰돌군 2012/03/05 11:02 #

    솔직히 타이거스 있던 시절만큼은 기대도 않합니다.

    일단 한시즌이나 온전하게 뛰어주기나 해야 말이지요.

  • 슴가워너비 2012/03/05 10:53 #

    장스나는 작년에 체력이 떨어지며 타율도 바닥을 쳤습니다만, 출루율만큼은 리그 정상급이었습니다. 선구안은 어디 안가는 모양입니다.
  • 곰돌군 2012/03/05 11:00 #

    올해 끝까지 3번자리에서 버틸라문 믿을게 눈뿐이어선 곤란하니깐요 ㅎㅎ.

    가끔은 한방씩 쳐줘야 상대팀에 애로 사항이 꽃피울테니.. 실제로 기대하는것도

    그거였는데 2년동안 참-_-;;;
  • 이세리나 2012/03/05 11:07 #

    김태균의 가세로 최진행이 더욱 힘을 받겠지요. 김태균이 하던대로만 해준다면 최진행도 20홈런은 그냥 넘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 곰돌군 2012/03/05 11:33 #

    개인적으론 그보다 좀더 기대하는 중입니다.
  • Hyth 2012/03/05 11:37 #

    별명많은 그분이 합작 70홈런 야그하던데
    그게 실현되기만 하면 ㅎㅎㅎ
    근데 그 합작 70에서 둘의 홈런은 별명<최잉이 될듯합니다 ㅋㅋ
  • 곰돌군 2012/03/05 12:00 #

    사실 지금 구조로 타선이 짜여진다면 그렇게 되는 것이 이상적이긴 합니다.
  • 솜사탕 2012/03/05 16:12 #

    이번 시즌은 희망이 보입니다.
    변수라는게 아쉽긴 하지만(신인이 커줘야 한다던지 이여상이라던지) 이렇게 확실한 선수가 있으니 이번 시즌은 잘 될거 같습니다.
  • 곰돌군 2012/03/05 17:30 #

    잘.. .되었으면.....좋겠... 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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