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구현 사제단 사제님들에 대해서. 실타레모음

몇군대 인가 덧글에서 격하게 감정을 드러내긴 했지만.

그래도 공식적으로 포스팅은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내가 뼈속까지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신부님은 사제이면서 아버지 같은 존재다.

교조적이라고 비웃음 당할 지언정 수녀님들이

간식을 나눠주시고 당연하게 크리스마스 연극

을 무대에 올리던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들에겐 사제분들에 대한 존중과 존경의 염이

뚜렷히 각인 되어 있다. 내가 그분들을 비난할

수는 있을 지언정 "정구사 해단하라" 거나 "사제

하지 마라" 라고 하는데에 까지 쉽게 도달하지

못했던 것은 그러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정의 구현 사제단 사제님들의 활동을 "성직자의 정치

활동" 의 측면으로 제단 해봐야 사실 별다른 성과는 

없다. 이 분야 에서 가깝게는 고 김수환 추기경님을

비롯해서 엘살바도르의 고 오스카 아르눌포 로메로 주교님,

역시 하늘의 부름을 받으신 고 요한 바오로 2세 성하

를 비롯해서 아니 그냥 까놓고 말하자면 예수 그리스도

본인에 이르기 까지 어떤 의미에서는 성직자와 정치

를 2분하여 말하기 힘든 구석이 분명히 존재한다.



성직자가 염려하는 것은 사람의 영혼의 구원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오늘내일의 삶이 꼴깍 꼴깍 거리는

사람들에게 영혼의 구원을 백날 설파 해봐야 그 말이

그대로 통할리는 없다. 결국 교회도 이런 저런 방식으로

사회 사업을 벌이고. 영적인 기도와 구원의 방식 이상으로

육신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 세속화된

교회의 일상인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세속에 깊이 관여하면 할 수록 종교의

입장에서는 본업인 "영혼의 구원" 과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사제가 세상 사람들의 일에 깊게 관여하는것과,

사제가 전면에 나서서 특정한 정치 철학을 추종하는 

일은 완전히 다르게 구분지어져야 한다. 



"정의" 를 말하면서 "한 쪽만을 위한 정의" 를 추종한

다면 그것은 더이상 "정의" 가 아니다.



이제는, 말을 해야겠다. 


정의구현 사제단은 사제로서도, 종교인으로서도

그릇된 길을 가고 있다. 


그분들은 지금 그저 사제의 제복과 교회의 십자가를 

방패 삼아 자기들이 떠들고 싶은대로 떠들면서

세상사에 개입하고 있을 뿐이다. 거기에대체

어디에 하느님의 섭리가 존재하는 것인가?

거기에 있는 것은 하느님의 정의가 아니라

"그분들의 정의" 뿐이다.


마지막으로.


연평도 사람들과 천안함 전몰 장병들의 유족들에게 

사죄해라. 사제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 해선 안 될 말이었다.



덧글

  • ∀5 2013/11/27 17:07 #

    게다가 지금 밸에 올라온 사람이 예술쪽 종사자라 전 더욱 빡치네요.;;;;;;
    진짜 예술계에 우파가 설 자리는 정녕 없는건가 싶고
  • 곰돌군 2013/11/27 17:12 #

    먹고 사는 자리에서는 정치적인 색을 드러내지 않는게

    현명하는 방법이니..
  • ∀5 2013/11/27 17:17 #

    문제는 좌파색은 드러내도 되는데
    우파색을 드러내는 순간..
  • 곰돌군 2013/11/27 17:20 #

    어디선가에선 반대의 상황도 있을수 있는법이니..

    비극이지만 그게 인생의 한 부분이기도 한 것 같네요.
  • 피그말리온 2013/11/27 17:08 #

    가톨릭 신자들의 경우에는 확실히 어떻게 말을 꺼내기가 어렵긴 하겠네요...
  • 곰돌군 2013/11/27 17:12 #

    솔직히 저도 제가 사제님들에 "파문" 이라는 말을 꺼내는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 보더 2013/11/27 17:10 #

    사제직위는 갑자기 통일교로 개종한다거나 하는 일 아니면 박탈될 일 없다더군요.
  • 곰돌군 2013/11/27 17:13 #

    에시당초 파문 결정은 그렇게 쉽게 내려지는게 아니니까요.

    그와 반대로 사제가 되는것 자체도 빈말로도 쉬운 길도 아니기두 하구요.
  • 2013/11/27 17:1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1/27 17:1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17:2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엽기당주 2013/11/27 17:16 #

    그들이 군사독재에 저항한것은 대의적으로 올바르다고 볼 수 있었죠.

    근데 지금은 군사독재정권도 아니며 선거를 통해서 선출되는 민주정권이 근 20년간 이어져오고 있는데..

    선거결과 자체를 자기들 원하는데로 안나온다고 부정선거로 모는것부터 시작해서 아예 국가 자체를 부정하는 말까지 서슴찮는걸 보면 이건 정치참여의 문제가 아닌 현실 인식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뭐 보는 사람들마다 시각의 차이는 있지만 이 양반들을 위시한 속칭 진보 여러분들은 우리나라에는 아직 민주주의가 정착을 하지 못했고 아직도 군부독재세력이 버젓히 살아있고 권력을 잡고 있으니 없어져야할 부당한 정권이라고 보는겁니다.

    이런 인식하에서만 할 수 있는 발언이 이번 정구사의 발언이죠.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성직자가 정치에 참여하는것을 반대하는 규율은 중세때 카톨릭의 세속성직자들이나 (아예 군주가 추기경이나 교황이었으니..) 사찰을 중심으로 국가형태의 조직을 만들던 중세불교(뭐 일본의 예로 들자면 잇코잇키의 난이나 혼간사의 난같은거.. 꼭 일본에만 있는게 아님)의 폐단으로 인해 생긴 일종의 룰로 보입니다.

    현대에 와서 이런 룰을 다시 들먹여야된다는게 좀 웃기는 일이긴한데요.

    저런게 세속종교정권의 수립이 목표가 아닌이상 정치에 어느정도 관여하는건 봐준다쳐도...

    국가 자체를 부정하고 민주주의 자체를 훼손하는데 사제들이 앞장을 선다면 그 사제들이 속한 종단에서 자체처분을 해줘야 해결이 날것 같습니다.

    세속법으로 잡아쳐넣으면 반작용이 장난 아닐테고, 정구사 사이비들이 노리는 것도 그런걸테니까요.
  • 곰돌군 2013/11/27 17:18 #

    동의 합니다. 처음부터 이건 교단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였는데 단지 집안 단속을 못하다 보니

    이런 추태까지 보이는 상황에 닿아 버렸네요.
  • 야기꾼 2013/11/27 17:47 #

    2008년도 7월에 이 양반들 하는 걸 보고 썼던 글이 있었는데..
    제목 "축 정의구현사제당 창당"...
    뭐.. 그 뒤로 여전하심. ^^
  • 곰돌군 2013/11/27 17:53 #

    역사가 좀 오래되서.. 뭐 어찌보면 새삼 스러울 것도 없는데.

    요즘들어 점점 노골적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 plastic욱이 2013/11/27 18:04 #

    개인적으로 며칠전에 천주교라고 밝히신 글을 봐서 사실 덧글달기가 뭐했습니다.. 솔직히 내부에서 뭔가의 자정작용도 필요한것같은데 외부에서 것도 말같지 않은 이야기들.. 우파라서..새누리당과 연관있어서..라는 이야기들 들을때 정말 화가 나더군요..ㅜㅜ 저는 종교계 내부도 단속해야 하지만 이런 외부의 인식도 하루빨리 시정되야하지 싶네요..
  • 곰돌군 2013/11/27 18:13 #

    제가 아무리 엿같다고 생각이 들어도 정말 왠만해선 그분들 이야기 안 합니다.

    이제까지 제 기억에 딱 두번 했네요. 정진석 추기경님에게 공개 항의 했을때랑

    이번까지. 그분들이 무슨 말 하는지 몰라서 그러는건 아니지만. 저에게도

    개인적인 룰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엔 나가도 너무 나갔습니다.
  • 푸른빛 2013/11/27 18:05 #

    가톨릭 신자라면 비판이 쉽지 않은게 사실이겠네요. 마치 한국개신교인들이 목사님의 정치 견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 처럼 말이죠. 하지만 하나님께서 아흔아홉의 양의 무리를 (자기 원하는대로라는게 문제겠지만) 돌보는 것 보다 잃어버린 양 하나를 찾기를 원하시는 것은 확실합니다.
  • 곰돌군 2013/11/27 18:15 #

    정치적인 견해는 누구나 자유롭게 말 할 권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게 사제님이라고 해도 말이지요.

    제가 분노하는 지점은 저분들이 단지 자신들의 정치적인 자유를 위해서 지금 교회를 이용해 먹는

    단계에 이르르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교회의 십자가에 두팔 벌리고 매달리신 분은 사람의

    죄악을 짊어지시고 계시지만 개인의 만용까지 그분에게 달린 문제는 아닙니다.
  • 푸른빛 2013/11/27 19:04 #

    구태여 바울이 말한 십자가의 원수가 될 필요는 없는겁니다. ㅇㅇ
  • 미망인제조기 2013/11/27 18:35 #

    (난 신교임)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예수님을 시험하고자 했을때 답변이지만, (세금에 대한 문제였지..) 솔직히 이건 신교나 구교를 믿는 모두에게 해당되는 세속에 대한 기본적인 답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듬.


    사제님들의 뒤를 이어 터져나오는 병신같은 신교도의 2분화 선언등을 보면... 과연 믿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게됨.
    가끔 보이는 '비도덕적 주식회사 교회'...와 병신같은 정치선언들 쓰바...!
  • 곰돌군 2013/11/27 19:06 #

    사제님들이 단체로 몰려가서 "박근혜 out" 을 외쳐도 눈하나 깜짝 안 할 자신은 있었지만 말이죠.

    아무리 그래도 자기가 믿는 사실을 위해서 폭탄 맞은 사람들과 물귀신 된 사람들을 욕되게 만드는게

    사제가 할 짓이 아니죠. 솔직히 사제복 입은분 아니었으면 제가 무슨 욕을 퍼부었을지 상상도 안 됩니다.
  • 이런십장생 2013/11/27 18:55 #

    제가 가는 커뮤니티에서 천주교신자란 이유로 종북,좌빨이라며 상사에게 놀림받은 사람이 등장한 걸 보고 그분들로인한 폐해가 심각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명박 당선 전후로 이명박전대통령이 기독교인이라는 것 때문에 그런지 일부 목사들이 종교인으로써의 위치, 신분을 이용해 신자들에게 정치 선동하는 모습이 안좋아 보였는데 사제단 역시 그짝이 아닌가 하여 좋게 보이지가 읺습니다. 아니, 어떤의미로 보면 종교적 신분,위치를 이용 이명박을 지지했던 과거 기독교 목사분들보다 더 심하게 엇나갔다는게 맞겠죠.예전엔 좋게 봤던 적도 있습니다. 폭력적 충돌이 오고가는 시위현장에서 나름 중재자적 역활을 한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는데, 결국 뭐 저의 착각일뿐이었죠.
  • 곰돌군 2013/11/27 19:07 #

    지금 정구사 사제분들이 하고 있는 짓은 그 정치 목사들이랑 별로 다를바도 없습니다.

    진영만 반대 편이지요.
  • 레니스 2013/11/27 21:11 #

    전 개신교인이라서 또 뭔 말을 못하겠지만요 탈북자를 연변에서 목숨걸고 돕는분들도 계신와중에 종교지도자라는 분들이 교리까지 들먹이며 저신들의 행동을 정당화시키는거 보니까 치가 떨려요 하루종일 진짜 피꺼솟한 기분이었네요 북한정권에 목소리높이고 인권문제는?! 물론 정치목사님들도 반대입니다 -_- 종교지도자의 정치성향이 영향을 주는건 어떨수없는 부분입니다만 공개적으로 여론몰이 하는건 권력남용에 편가르기 본질에 어긋난다고 봐서요
  • 곰돌군 2013/11/28 11:20 #

    종교인이 정치에 관여 하는것 자체는 막을 수 없다고 해도.

    정치를 위해서 종교를 이용하려 드는게 올바른지 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고.

    그 이전에 저런 말은 희생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봅니다.
  • 2013/11/27 23:1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1/28 11:2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8 12:1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1/28 15:4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8 17:4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1/28 17:5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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