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틀린게 맞아요. Game

최보식이 만난 사람들 - 조선일보.

게임에 대한 인식이 어느 수준에서 발전없이 쳇바퀴를 돌고 있는지 단적으로
드러나는 인터뷰, 문제는 인터뷰를 청하는 사람이다.

다 큰 성인에게 게임을 할생각이 있나 없나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인터뷰
진행자가 게임할 생각이 없는게 문제 될게 뭐가 있겠나, 문제는 게임을 할 생
각이 없는게 아니라 그냥 게임 자체에 대한 "존재 가치의 부정" 이다.

게임이 필요 없는 사람은 많다. 게임 아니라도 여가를 즐기는데 필요한 것들
은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서 천차 만별로 갈라진다. 게임은 여가를 즐기는데
필요한 도구의 하나이지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다.

문제는, "게임은 유해하다" 라는 신념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수렁 바닥
을 기어다니는 인식 그 자체다.

중독성이 문제가 되는건 게임 자체가 접근이 쉽기때문이다. 비교적 적은 기회
비용, 손쉬운 접근성 이 두가지가 바로 "게임 중독" 의 요체다. 바꿔서 말하자
면, 사람들이 여러가지 문제로 기회 비용의 상실이 심각해질 경우 (수입이
줄어들고, 시간을 내기 힘들수록 이 비용은 점점 올라간다) 그나마 접근하기
쉬운 게임에 더 몰두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는 사람이 많으니 당연히 문제
를 일으키는 사람도 늘어간다. 근데 중요한건 그게 게임 자체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금 더 적나라하게 얘기해 보겠다. 게임에 빠져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게임이 아니라도 어차피 문제를 일으킬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이
게임에 빠져든건 "그나마 할게 그거 밖에 없었기 때문" 이다. 본말을 전도해서
사람들에게 설파 하지 말란 거다.

게임하는게 무쓸모 한건 사실 아니냐고? 취미 영역에서 즐기는 것들중에
현실 생활에 도움되는게 몇가지나 있다고? 취미가 일이 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어도 기본적으로 취미는 취미다. 에시당초 고달픈 현실을 멀리하려고
매달리는게 취미 생활인데 현실에 도움되는지 안 되는지는 왜 따지는가.
뭐든지 과도하게 몰두하면 현실 생활에 지장을 주는건 게임이든 아니든
맞찬가지다. 게임 밖에 몰두해본게 없는 사람들이나 그딴 소리를 주워삼는다.

인터뷰 과정에서도 나왔지만 게임 산업은 꽤나 오랫동안 수출 산업에서 효자
노릇을 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자본도 기술도 한계에 이르른지 오래다 게임을
무작정 부정적인것으로만 인지하는 밑바닥 인식이 달라지지 않는한 바뀌는건
없다. 천천히 오랫동안 말라 죽던지 급격하게 몰락하던지 둘 중 하나만 남았을
뿐이지.

전자 오락은 그냥 전자 오락일 뿐이다. 거기에 무슨 대단한게 숨어 있지도 않고,
그저 여가를 즐기는 하나의 방식이고 나름의 문화일 뿐이다. 그걸 인정을 못하
니깐 효자 산업이라고 추워 세우고는 뒤로는 터무니 없는 규제나 생각해 내면서
산업을 말려 죽이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는건데 나름대로 사회의 트렌드 리더라는
작자들이 그 모순을 직시 하질 못하니 이런 개콘같은 인터뷰가 나오는 거다.

현재 게임 산업을 이끄는 인간들도 글러 먹은 부분이 많지만 밑바닥 인식이 이모
양인데 그 냥반들이 성인군자 마냥 힘내라는 것도 사실 크게 와 닿지를 않는다.

한 가지만 더 얘기하자, 점잖으신 분들이 인정 하던 안 하던 게임은 이제 문화고
세계적인 규모의 대형 산업이다. 우리는 그런거 안 해도 상관 없다면 좋다. 마음
대로들 해봐라. 이래 놓고 십수년 지나서 "한국 게임 산업은 왜 몰락했는가"
이딴 칼럼으로 조회수 올려보려고 낚시나 하지 마라. 사람들이 최소한의 염치는
있어야지.





덧글

  • 2016/03/29 13:1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3/29 14:1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03/29 13:1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3/29 14:1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灰色 2016/03/29 13:26 #

    뭐 사회구조적 문제를 제치고 특정현상을 만악의 근원으로 몰아세우는거야 수천년도 더 된 인류의 본성아니겠습니까. 게임만의 일은 아니지요.

    초기자본주의시대때 자경농들이 몰락하고 도시 노동자로 흡수될때 진이나 압생트같은 싼 증류주들이 노동자들에게 유행하니까 진과 압생트를 금지하고 와인과 브랜디을 마시게하자는 시민운동이 있었다지요? 브랜디 한병이 노동자 월급 절반 가격인건 유한계급 신사숙녀분들이 알 바 아니지요 껄껄.
  • 곰돌군 2016/03/29 14:20 #

    하긴 압생트도 어른들의 사정과 오해로 인해서 그리 되었으니.. 역사는 돌고 돕니다.
  • 레이오트 2016/03/29 13:38 #

    뭐 TV 처음나올때도 그랬고 언제나 그래왔듯이 미디어의 변화에 기성세대들이 따라가기 힘들어하네요. 뭐 그런말을 하고 있는 우리도 미래에 어찌 될지는... 그 때 가상현실이 구현되고 매트릭스 속의 삶을 중시하는 후대를 보며 저건 아닌거 아닌가 생각할지도. (나는 그런 세상 좋아하겠지만...)
  • 곰돌군 2016/03/29 14:21 #

    VR의 미래가 성큼 다가오고 있으니 그 시절에는 저희 세대가 지금의 어른들의 위치가 되겠지요. 흥미로운 주제인듯 합니다.
  • KittyHawk 2016/03/29 13:47 #

    정작 우스운건 금전적인 면에선 크게 벌어들이는게 없다는 케이팝은 왜 그리도 찬양일색인지 궁금할 판이더군요.
  • 곰돌군 2016/03/29 14:22 #

    눈으로 보이는 현시 효과라는게 꽤 큰 종목이다 보니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2016/03/29 13:5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3/29 14: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에코노미 2016/03/29 14:02 #

    아니 막줄에 '게임할 생각이 없다'는 왜 써넣은... =_=
  • 곰돌군 2016/03/29 14:23 #

    좀 의문이긴 합니다. 솔직히 전체 맥락을 봐도 좀 쌩뚱 맞은 문구에요.
  • 에코노미 2016/03/29 14:57 #

    뭔가 다른 곳에서 비슷한 컨셉의 쌩뚱맞은 문구를 본적이 있는데...

    '그러니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냐면 나토리는 내 신부라는 것이다'

    이건 그나마 웃기기라도 했지!
  • 루루카 2016/03/29 14:12 #

    좀 오래된 이야기 해보자면, 80년대 말에 국내 PC 보급되던 시절(87년 MSX, 89년 IBM-PC/XT 호환기종.),
    게임을 하면 PC가 점점 망가진다는 루머가 돌고 학부형들이 그걸 믿고 했었죠. (그냥 소프트웨어의 한 종류일뿐이건만...)
    아, MSX 같은 경우 키보드 일체형인데 키보드가 좀 망가지긴 해요.
    뭐, 최소한 그런 미신은 사라졌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건가?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고...)
  • 곰돌군 2016/03/29 14:25 #

    그것 자체는 완전히 틀린말은 아니긴 합죠 ㅋㅋ.. 하드웨어란게 소모품이다 보니.

    근본적으로는 그런 차원의 문제라기 보담 놀이 문화에 적대적인 유교적 관념이
    뿌리깊다는게 원인이겠지만..
  • 루루카 2016/03/29 14:26 #

    뿌리는 그렇긴 하지요. 노는걸 죄악시 하는 유교...
    (도대체 유교의 악영향은 파도파도 끝이 없...)
  • Astarot 2016/03/29 14:30 #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질문들을 날카롭게 했고, 그에 답변한 위원장님도 현명하게 잘 답변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문단 하나 때문에 모든 게 망했어요.......
  • 곰돌군 2016/03/29 14:33 #

    사실 그런 컨셉의 질문이었다면 이해 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마지막 글은 자기 얘기인데 저걸 저렇게 써놓으면
    본인이 그런 부류라는걸 인증하는 셈이니 뭐-_-;
  • Kelynn 2016/03/29 16:16 #

    초반엔 기자가 나이가 많아서 편견이 좀 있을수도 있지... 했다가.

    나중가니까 아; 그냥 병신이구나 싶어지네요
  • 곰돌군 2016/03/29 17:33 #

    명색이 기자라면, 최소한 자기가 이터뷰 하려는 주제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이해는 있어야 하는데 알면서도 무시하는건지
    일부러 저러는건지 모를 일입니다.
  • 무명병사 2016/03/29 16:18 #

    우와, "내가 하는 질문이 틀린 것이냐"고 묻는 기레기를 보는 건 처음입니다! 대놓고 게임 = 악으로 몰려는 시도가 불발되니까 애를 쓰는 게 딱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위원장님 굿 잡.
  • 곰돌군 2016/03/29 17:33 #

    컨셉이더라도 저따구로 기사 써갈겨 놓으면 좋은소리 못들을 일.
  • 듀란달 2016/03/29 18:35 #

    어떻게든 자기가 원하는 대답 끌어낼려고 악을 쓰다가 위원장이 현명하게 피하니까 막줄에 화풀이를 해놨네요.

    저런 인간이 기자라니 어이가...
  • 곰돌군 2016/03/29 19:03 #

    명색이 선임 기자라는데 컨셉이면 너무 저질이고, 기획이면 이래놓고 후속기사 쓰면서 정신승리 하겠죠 어느쪽이든 처량해 보이는건 변함 없는데 말입니다.
  • 11thCTR 2016/03/29 19:05 #

    자신이 이해하지도 못하는 이슈에 자꾸 자기 의견을 적어놓는 건 독자층을 의식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보면서 무식해도 너무 무식해서 한심한 수준임.
  • 곰돌군 2016/03/29 22:10 #

    평범하게 멀쩡한 사람일텐데 말이죠 참 네.
  • Hypervalence 2016/03/29 19:41 #

    이 사람 다른 인터뷰들도 쭉 읽어봤는데 사실상 80년대 사고와 가치관으로 21세기를 살아가시는 분 같더라고요. 아니 뭐 모든 인터뷰마다 공정하고 일관되게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아니고, 본인 주관은 뚜렷하면서 그걸 제대로 논증하며 토론하는 대담 형식도 아니고, 때론 인터뷰 받는 사람이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어이가 없어서 말을 제대로 못 잇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ㅎㅎㅎㅎ 젊은이 대상으로 인터뷰할 때는 약간 상대를 낮추는 편한 말투로 적는 등 예의도 부족해 보이고요.
    인터뷰할 사람을 고르는 기준도 이상하고, 여러모로 자질 미달이긴 하지만, 하도 답답하니까 인터뷰 받는 사람들이 의례적인 답변을 하는 것으로는 못참고 자기 속에 있던 얘기를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많이 풀어놓는 걸 보는 재미가 있어요. ㅋㅋㅋ 이 인터뷰에서도 여명숙 위원장님이 잘 대답해주신 덕분에 신문 구독자들에게 게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될지도요. ㅋㅋ

    그리고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대한 인터넷 여론이 대체로 안좋은데 이 기사를 보고 저는 인식이 좀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쩌면 기자의 설계일지도...)
  • 이런십장생 2016/03/29 20:13 #

    저도 같은 생각을 했지 말입니다.ㅋ 앞으로도 게임물관리위원회(구 게등위)의 역활은 더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분들이 욕먹을 일은 더많이 줄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분들은 현재 업계자율심의로 넘어간 모바일쪽에 대해선 자율등급에 대한 후심의와 성인게임, 아케이드 게임에 대해서만 사전심의를 하고 있는데 이부분도 궁긍적으로 민간심의기구로 넘어간다고 하며 이럴경우 개임물위원회는 불법사행성 게임에 대해서만 단속하는 기관으로 특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경우 앞으로 욕먹게 될 건 거의 모든권한을 위임받게되는 민간기구인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가 될 겁니다. 그리고 문화부 계획에 따르면 pc나 콘솔, 아케이드, 성인등급물도 모바일과 같은 업계자율심의로(이경우 단순히 게임제작사에게 자율등급 권한만 주는게 아닌 게임이 유통되는 사이트(오픈마켓이나 스팀등)에게도 등급분류의 재조정과 유통제재의 권한이 감을 의미합니다) 갈 계획인지라 콘텐츠등급위원회의 역활도 후심의로(등급분류에 대한 이의제기가 왔을때 등급 재조정이나 유통근지하는 것)가지 않을까 싶네요.
  • 곰돌군 2016/03/29 21:09 #

    설계면 그거대로..(...)
  • 이런십장생 2016/03/29 20:15 #

    의외로 욕먹을 각오하고 하는 편견적 컨셉의 인터뷰란 느낌도 주는군요. 아니면 게임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 있는 기자이지만 인터뷰어 발언에 대한 중심은 잘 잡은듯하다고 할까요. 단순히 게임을 악으로 규정하는 기사를 쓰려했다면 얼마든지 다른식의 접근도 가능했을듯해서 말이죠. 그러니까 위원장의 반론을 실었지만 결론부분에서 여러 게임의 해악을 거론하며 "그럼에도 문제는 남아있다"라는 식으로 쓸 수도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참 묘하네요. 기사가. 읽는 이로 하여금 기자의 편견어린 선입견적 질문에 욕을하게 되면서도 위원장의 명쾌한 대답을 통해 통쾌감을 주니 말입니다.

    그리고 게임물관리위원회(구게등위)에게 그동안 받았던 인상은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꼰대집단이란 느낌이었습니다만 오히려 이번 기사를 통해 해당 집단에 대한 편견이 한풀 벗겨졌다는 인상을 줍니다. 물론 민간기구인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 생기고 난뒤 역활이 많이 축소된 것도 이분들이 욕을 덜 먹게된 이유중 하나이긴합니다만 여하튼 게임물관리위원회를 단순한 꼰대집단으로 인지하던 일부 대중에겐 상당히 긍정적인 기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 곰돌군 2016/03/29 21:10 #

    위에도 썼지만 컨셉이면 저도고.. 저러고 2부 쓰면 그냥 정신승리 밖에 안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 미망인제조기 2016/03/29 22:06 #

    어짜피 서브 컬쳐는 다 죽여버릴 기세인데 뭐...기자라는 인간이 저런 글을 쓴다고 해서 새로울 것도 없고...

    이쪽 계열은 정부만 욕할것이 아니라, 작가나 소비자 도 같이 욕먹어야 할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보는지라...

    메이져 언론? 선임 기자? 글세나...? 하다가 역시나 하겠지...


  • 곰돌군 2016/03/29 22:10 #

    뭐 그건 그렇습디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